Sunday, 27 January 2008

태어나서 세살까지(A Strong Child)


Birth to three mattersSure Start 의 한 부분으로 특히 유아기의 발달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교사, 부모들에게 제공되는 정보팩키지.

Sure Start:잉글랜드정부의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는 또다른 고유의 정책이 따로 있음)

일단, 네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그 첫번째는 A Strong Child.

Me, Myself, and I: 대부분의 아기들은 거울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자기라고 하는 존재를 자각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때는 눈을 많이 맞춰주고(이건 언제나 중요하지만 특히나 이땐..더더욱), 물건 가지고 노는 모습을 봐주고(뭔가를 또 부서뜨릴까 주시하는 건 별개!),아이들이 소중해 하는 물건을 존중해 주고(닳아빠진 곰인형을 아이가 쓰레기통에서 발견하게 될때의 충격!!), 아이들에게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 결정하게 도와주기.

Being Acknowledged and Affirmed:인정받고 긍정되기. 어른이 된 지금도 필요한 이 요소들이 이제 막 자아를 깨닫기 시작한 아기들에겐 더더욱 중요하다. 이 요소들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몸을 낮춰 말을 걸어주고, 가볍게 스킨쉽을 해주며 노래도 하고 많이 웃어준다. 여러가지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상상놀이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콩쥐가 되어보고, 팥쥐도 되어보고.

Developing Self-assurance: 아 이들의 독립심과 자신감은 유아기의 건강한 관계속에서 잘 발달할 수 있다. 칭찬이 많이 강조되는 요즘의 경향과 맞아 떨어진다고나 할까.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혼자서 해냈을 때는 스스로를 가치있다고 믿고 더 큰 일을 저지르고자(?) 하게 된다.

아기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놀 수 있는 기회를 점차 늘려가 준다. 물론, 보호자가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게 하면서.

A Sense of Belonging: '이제 너랑 안놀아' 라는 말이나 제스처를 보고, 아이들도 상실감을 느낀다. 어딘가에 속해 있다고 하는 소속감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기도 하다.

아기들을 꼭 안아주자. 잘 태어났다 잘 태어났다 넌 이제 이 세상, 이나라, 우리 가정의 일원이 된거야 라고.

태어나서 세살까지(A Skillful Communicator)


Listening and Responding: 듣고 응답하기. 아기들이 어른의 억양과 목소리 높낮이에 반응한다면, 조금 자란 아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듣기 실력으로 기억하는 단어들을 던져 어른들의 요구에 반응을 한다. 전통적인 미운 일곱살의 연령이 세살로 내려간 걸 보면, 요즘은 아이들의 말문이 일찍부터 폭발적으로 터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Being Together: 좋은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건 연인들 만의 특권이 아니다. 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온갖 수단을 동원해 자신들이 사회적 동물임을 증명하며 사람들 속에 있고자 한다. 어떻게? 나 여기 있소하며 우렁찬 울음소리로 주위의 관심을 끌며 접촉을 시도 하지 않는가.

두번째는 A Skillful Communicator.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아이 정도라고 해두면 될까?

친구들이 놀러오면 말을 못하는 나이이더라도 이름을 알려주고, 불러주며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도 센스.

엄마와 아빠, 엄마와 교사, 엄마와 친구들의 관계는 아이들에겐 삶의 지침서처럼 작용한다. 언행에 주의하시라.

Finding a Voice: 아기들의 가장 큰 무기는 녀석들이 내는 소리이다. 꺄르륵 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녹고, 떠나가는 울음소리에 무슨 일인가 가슴이 벌렁거리고.

요거트 병에 물이나, 모래, 콩들을 담아 여러가지 다른 소리들을 경험하게 해주자. 전화놀이는 아이들에게 늘 인기있는 것 중의 하나. 요즘은 장난감 전화보다는 실제의 전화나 핸드폰이어야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들 한다. 여하튼 전화놀이를 하면서 그날 본것들, 만난 사람들, 기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아보자. 그냥 얼굴 마주보고 물어보는 거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다.

조용한 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말이 늦을 수가 있다. 아기에게도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자. 귀로 다 듣고 뇌로 감지하고 있다.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고, 노래테잎도 틀어주고, 묻고 대답하는 놀이도 하고, 사진이나 책을 보고 새로운 단어들도 들려주자.

Making Meaning: 뻑 젖은 기저귀를 갈아주면 좋아라 방긋거리고, 뭔가 마땅찮으면 해결될때까지 울어제친다. 그렇게 아기들은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떤 숟가락으로 먹고싶고, 무슨 옷을 입고, 나가고 싶은지 집에 있고 싶은지. 그러나 사실 이렇게 하다보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도 더뎌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알면서도 일사천리 알아서 그냥 해치워 버리는 경우가 발생. 그래도..한번쯤...기회를 주는 것이 좋은 줄로 아뢰오.

태어나서 세살까지(A Competent Learner)


세번째는 A Competent Learner. 배움의 역량을 갖춘 아이.

Making Connectons:아이들은 오감을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고, 움직임을 통해서 사물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벽을 짚고 한 번 일어서면 혼자서는 앉을 줄 몰라하던 십여개월된 아기가 있었다. 버틸 수 있을 만큼 서있다가 피곤해지면 주변을 살펴 도움을 구했다. 그러던 어느날 같은 방에서 놀던 다른 아기가 물건을 잡고서 내려 앉는 것을 바라보더니 거짓말처럼 따라 앉는게 아닌가. 득도의 순간이어라.

아기들을 심심하게 내버려두지 말자. 배움의 순간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Being Imaginative: 넌 간호사야 난 의사할께..이건 얼마예요? 두개 주세요, 오늘은 일찍 오세요...놀이터는 병원도 되고, 시장도 되고, 우리집도 된다. 아이들이 즐겨 노는 역할놀이. 이 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언어발달을 자극하며 사회성을 높여주어 꽤 중요하게 취급된다.

말이 좀 늦고 체구가 작은 아이들이 주로 아기나, 환자의 역할을 '배정'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 이럴땐, 역할조정을 사알짝 해주자. 또다시 적극적인 아기와 별 영향력 없는 엄마 아빠의 관계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Being Creative: 어린왕자가 그린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그림을 이해하던 어른이 몇명이나 있었겠는가. 무한한 창의력을 가진 아이들의 세계를 무심한 한마디로 문닫게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신나게 이야기를 지어내는 아이에게, 논리가 부족하다고 찬물 끼얹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다양한 색깔의 물감으로 붓질을 하게하고, 나무토막도 쌓아보고, 여러가지 일상 재료들을 만지고, 흔들고, 깨물어보고, 냄새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자.

Representing: 아기들은 잼이나 초콜렛이 잔뜩 묻은 손을 가만 두지 못하고 바닥에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는 좋아라 박수치고 침칠하고 또 바닥에 침과 잼을 범벅해 놓는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업적과 이름을 남기고 싶은 본능의 시작이련가.

아이들은 그렇게 자기들만의 흔적남기기부터 시작하여 상징적인 표시나 마크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생각이나 느낌도 이것들을 통해 나타내게 된다.

운전면허 교재에 나오는 표시들을 가지고 아이들과 이야기해보자. 뭘 나타내고 있는 거 같은지. 기발한 대답이 나오면 알려주시길!


태어나서 세살까지(A Healthy Child)


네번째는 A Healthy Child. 말 그대로 건강한 아이.


Emotional Well-being: 아, 그 익숙한 단어 웰빙. 식탁위의 웰빙만이 다가 아님을.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정서의 웰빙이 우리 도마 위에 올랐다. 학대받은 아이의 신체는 눈으로 확인되겠지만, 상처받은 정서는 어떻게 일일이 확인하고 치료해 줄 수가 있을까. 굳이 극단적인 학대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은 보호자와의 관계나, 다툼이 자주 오가는 환경속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잃기 쉽다.

아기 마사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관심을 주도록 하자. 일하는 엄마라서 그럴 기회가 적더라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원활하다면 그 부분에 있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건강한 애착형성이 이루어진 아기는 건강한 독립심도 키울 수 있게 된다.

Growing and Developing: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노는 아기가 건강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러면서 점차 자기 몸을 가누고 원하는 데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아기가 저만치 있는우유병을 집으려고 혼자 온갖 애를 쓸때, 그것을 덥석 집어 아기 앞에 갖다 주지 말자. 나름대로 잘 자라가는 연습을 방해하는 거와 같다.

Keeping Safe: 지금도 베게나 이불에 얼굴이 묻혀 질식하는 아기들, 방금까지 바로 옆에 있던 아이가 사라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 쓸어내리는 일을 줄이고자 한다면, 안전불감증에서 어서어서 벗어나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자.

아이들은 유치원에 새로운 사람이 오면, 전에는 하지않던 혹은 해서는 안되는 일인줄 알면서도 '저지르는' 돌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새로운 인물이 자신을 어디까지 허용하는가 시험하는 것이다. 안전선을 확실히 그음으로 해서 아이들은 규칙을 따를줄 알고, 돌출행동을 자제하게 된다. 책임감 없는 자유가 방종을 부르는 것은 아이들의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Healthy Choices: 아 주 어린아기들도 좋고 싫음을 뚜렷이 표시하는 걸 자주 본다. 육개월이 채 안된 아기들도 자기들이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을 알아서 고를 줄 안다. 그리고 아이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취사선택의 폭도 따라 넓어지게 된다. 그 기회를 넓혀주고, 선택한 것을 존중해주자. 자신감 형성에 중요하다.

조금 자란 아이들과는 녀석들이 선택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기회는 갖자. 생각하는 훈련에 도움이 된다.

문득, 돌잡이가 생각난다. 돈이나, 연필을 쥐면 좋아라 하는 어른들...설령 뭘 집은 들 어떨까 건강하게 잘 커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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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통한 격려 및 자신감 심어주기



올바른 말을 통해 아이들이 자제력을 키우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아빠가, 선생님이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용기를 얻기도 좌절할 수도 있는 것이죠.

혹시 지금도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한테 들었던 말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비록 어렸다고는 해도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받았을 수도 혹은 스스로를 뿌듯하게 만들었던 한마디.

아이들은 어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주 크답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는 아이들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 환경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데 큰 격려가 되고 자신감도 키워 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교사의 언어는 인식과 실천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경험많은 교사 게일 짐머맨(Gail Zimmerman)은 "실제 교사생활에서 효과적인 말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그래서 나는 출근길에 혼잣말로 연습을 하곤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걱정으로 안절부절 못 하는 사람으로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난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격려는 아이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관심을 가져주고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북돋워 준다는 것은 아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하는 데 대한 당신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러 아이들을 한 번에 대해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화법입니다.

o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모두가 은지한테 주목하면 시작할거에요.")

o 해당 아이(들)에게 직접 이야기합니다. ("은지가, 선생님이 동희에게 얘기하는 동안 자리에 잘 앉아 있었어요. 잘했어요.")

o 행위자가 아닌 행동을 강조합니다. ("물이 쏟아졌네, 수건으로 닦도록 하렴.")

o 아이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할 기회를 줍니다. ("그것을 좋은 말로 어떻게 말하지?")

o 선택의 여지를 줍니다. ("친구랑 천천히 조용히 걸어갈래 아니면 선생님하고 걸어갈래?")

참고: 루스 시드니 챠니(Ruth Sidney Charney),

출처:한국교총 홈피

좋은 디자인은 심플하다…


디자인강국 英서 본 '성공 노하우'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한 '기술과잉'은 소비자의 능력을 벗어나기 때문에 종종 실패작으로 기록된다. 기능을 알 수 없는 TV 리모콘의 수많은 단추들이 그런 사례다. 그러나 디자인 산업의 강국인 영국의 21세기 디자인 키워드는 '인간'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을 디자인에 담아낸다. 영국 디자인 산업 현장의 모토이다시피한 '단순미'(Simplicity)와 '유지가능 성'(Sustainablity·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디자인하는 것)이 그런 사례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그들만의 노하우를 접했다.
성공적인 디자인의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하다. 소비자가 꼭 필요로 하는 기능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하는 것이다.


‘탠저린’(Tangerine)사의 2000년 히트작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항공사비지니스 클래스의 수평 의자는 너무 단순(Simple)해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불편한 기내에서 가정의 침대같은 자리에서 자고 싶다는 승객의 소망을 ‘인간 중심’의 아이디어로 해결했다. 좌석을 마주 보게 정렬한 아이디어가 공간의 확보를 가능케 했다. 이 디자인은 영국 디자인 카운슬이 선정하는 ‘밀레니엄 프로덕트’ 중 하나로 꼽혔고 2001년에는 IDEA(국제디자인 효율성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탠저린사의 맷 라운드 사장은 “인간의 소망과 디자인 문화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으면 그런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다”며 “디자인에서 인간의 회복이라는 명제는 무너질 수 없는 근본”이라고 말했다.

인간 친화적 디자인은 첨단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없애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장점도 갖는다. ‘프리스트만 구드’(Priestman Goode)사의 난방기
‘핫 스프링 래디에이터’(Hot Spring Radiator)는 말 그대로 볼펜 속에 있는
작은 스프링 모양이다. 일상 생활에 널려 있는 스프링 형태의 디자인으로 기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없앴다. 특히 이 제품은 용접 부분이 세군데 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로 열효율을 높였고 제조단가도 크게 낮췄다.

TKO의 드럼 분리 세탁기도 주부들의 실제 고충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복잡한 기능을 과감히 생략하고 세탁기 드럼을 본체로부터 분리시켜 주부들이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드럼채 빨래 너는 곳으로 갈 수 있게 했다.

‘리마커블 펜슬스’(Remarkable Pencils)사는 폐 타이어,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해 연필 볼펜 자 수첩 등을 생산하는 회사. 이곳은 인간과 환경 친화적 개념인 ‘유지가능성’을 잘 적용한 예로 품질도 우수해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지가능성’은 영국의 전화번호부 ‘옐로 페이지’(Yellow Page)에서도 발견된다.‘옐로우 페이지’는 자간과 행간을 줄여 제작에 드는 연간 나무 소비량의 3분의 1을 줄이기도 했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대학원 조현신 교수는 “영국의 인간중심, 환경친화적 디자인은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탄탄한 시민 정신이 디자인에 반영된 것”이라며 “영국의 디자인 교육은 인간을 배려할 줄 아는 적극적 시민으로서의 디자이너 상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디자인 교육의 특징▼

(image from www.wessexbarn.co.uk)

영국 디자인 교육의 장점은 학생의 창의력을 최대한 존중하고 교육자의영향력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영국 세인트 마틴스 미술대학(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Design)의 한 작업실.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편안한 자세로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듣고 있다. 그중 나이가 조금 들어보이는 이가 그래픽 디자인과의 학과장 앤드류 휘틀 교수. 청바지에 스웨터 차림으로 학생들과 섞여 있으면 몰라볼 정도다.

이처럼 휘틀 교수는 작업실에서 상주하며 학생들과 사고와 감정의 벽을허문다.
이를 위해 이 학교에는 교수의 개인 연구실을 별도로 두지 않고있다.

조나단 배랫 학장은 “교수는 학생의 작품 활동에 대해 기본적인 기준만 제시할 뿐 나머지는 전적으로 학생에게 맡긴다”며 “교수의 지위와 권한이 강한 프랑스나 미국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디자인의 예술성과 상업성을 접목시키는 연구 풍토가 예술대학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름난 예술대학이 실시하는 제품 디자인 프로젝트에 기업체들이 앞다투어 투자하며 대학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디자인 경영’개념을 고취시킨다.

왕립 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s)의 존 드레인 디자인 엔니지어링학과장은 “졸업작품의 상당수가 실용화 상업화되고 있다”며 “학부 때디자인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학생들도 2년만에 훌륭한 작품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영국의 디자인 교육은 중고교 시절부터 시작된다. 영국은 1996년부터 디자인 수업을 중고교 필수 과목으로 시행하고 있다. 영국 디자인 박물관은 전문교사를 고용해 박물관을 찾는 중고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하거나 전시 품목을 갖고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런던. 동아일보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영국 디자인의 혁신성













영국 디자인의 혁신성은 본질에 대한 집요한 탐색에서 온다


한 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누구냐는 설문을 한다면 누가 뽑힐까요? 실제로 2004년에 월간 <디자인>이 그런 설문을 했는데, 앙드레 김 선생이 뽑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디자이너나 제품 디자이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 실 이런 설문 자체가 어리석은지도 모르지요. 그런데도 또 다른 어린석은 질문을 했는데, 어느 나라가 디자인을 제일 잘하느냐는 것이었죠. 이 설문에 대해서 1위는 프랑스, 2위는 이탈리아, 3위 일본, 4위 독일, 5위 미국 그리고 영국이 6위였습니다.

월 간 <디자인> 3월호 특집이 바로 이 설문조사에서 6위를 차지한 영국 디자인에 관한 것입니다. 왜 뜬금없이 영국 디자인이냐고요? 잠시 그 의문에 답하기에 앞서 우리 독자들에게 왜 영국 디자인은 6위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는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영국에 출장을 가서 영국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왜 영국 디자인은 실제 실력보다 낮게 평가받는가? 크리스 우드라는 디자이너가 대답했습니다. "영국이 잘하는 분야는 대중들에게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 중들에게 가장 친근한 디자인은 바로 패션입니다. 세계 최고의 패션 명품들은 대부분 프랑스나 이탈리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세계 최고의 디자인 강국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앙드레 김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그런데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이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디자인 회사와 함께 일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외국 디자이너에게 외주를 줄 경우 거의 대부분이 영국 회사에 맡깁니다.


잘 아시다시피 영국은 과거 세계 최고의 제조업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수출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영국의 디자이너들은 자국 제조업의 쇠퇴로 국내 수요로만은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디자인이라는 서비스 상품을 반드시 바다 건너 외국에 팔아야 할 운명인 것입니다. 그러나 실력이 형편없다면 누가 그걸 사주겠습니까.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영국의 디자인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애 플 같은 기업은 아예 영국 디자이너를 수석 디자이너로 채용했지요. 아이맥부터 아이팟까지 애플의 디자인 혁명을 주도한 조너선 아이브 말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과 가구 산업에서도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매퀸, 재스퍼 모리슨, 톰 딕슨 같은 영국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건축 분야의 경우 영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와 노먼 포스터, 윌 알솝의 활약은 정말 누부십니다. 이들이 디자인한 건축물들은 정말 해가 지지 않을 정도로 전 세계에 널려 있습니다.

디자인으로 이름난 브랜드 가운데 영국 브랜드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브랜드 속에 영국의 디자인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이 영국의 디자이너를 선호하는 이유는 영국의 디자이너들은 무엇보다 혁신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혁신성은 본질에 대한 집요한 탐색에서 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개념이나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리처드 로저스와 노먼 포스터가 시작한 하이테크 건축, 펑크 패션, 조너선 아이브가 일련의 애플 제품을 통해 보여준 단순함의 미학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영국의 디자인은 강한 팀워크로 탄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위대한 천재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강합니다.

패션이나 가구와 달리 더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품 디자인에서는 이런 팀워크가 아주 중요한데, 영국이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필림 스탁처럼 쇼맨십 강한 슈퍼스타는 없지만 팀워크와 시스템으로 실속을 차린다고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순위는 6위밖에 안 되지만 말이죠. '소리없이 강하다'. 이 카피야말로 영국 디자인에 어울리는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 디자인에 바로 이 점이 부족해 보입니다. 본질에 대한 탐구, 왜 그런 디자인이 좋은지에 대한 의문, 스타일이 아닌 구조를 바꾸는 혁신, 리서치, 팀워크 같은 것들 말입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이라면, 한국은 이미 디자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아직 2% 부족한 것이 있다면, 위에서 열거한 그런 것들이죠.

글: 김신, http://healtheworld.tistory.com/entry

영국이 배출한 디자이너들

조너선 아이브 , 존 갈리아노, 알렉 이시고니스, 알렉산더 맥퀸


디자인 인재의 산실 영국은 산업계와 패션계를 주름잡는 최고 디자이너들을 많이 배출했다. 애플(Apple)의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 디자인담당 수석부사장,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수석디자이너 등이 영국 출신이다.

애플 부활의 주역, 조너선 아이브

1990 년대 IBM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던 애플을 부활시킨 제품은 속이 비치는 누드디자인으로 유명한 아이맥(iMac) 컴퓨터와 미국 MP3시장의 70%를 장악한 아이팟(iPod)이다. 이 두 제품의 디자인은 모두 영국 출신 디자이너인 조너선 아이브(40)의 손에서 탄생했다. 딸기·블루베리·포도·귤·라임(녹색) 등 다섯가지 색깔의 투명한 아이맥은 검정·회색·흰색 등 무채색 일색이던 컴퓨터의 색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컬러마케팅(color marketing)을 유행시켰다. 흑백(黑白)의 단순명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이팟은 제품 외관에 나사부품이나 이음매 등 군더더기를 없앤 극단적인 단순함을 추구하는 아이브 디자인의 결정체다. 아이브는 2004년 BBC방송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문화예술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해리포터의 저자인 조앤 롤링이었다.

크리스찬 디올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패션디자인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 1960년 영국령 지브롤터(Gibraltar)에서 태어나 영국 세인트마틴스(Saint Martins) 디자인대학을 졸업한 패션디자이너 존 갈리아노(47)는 1987년, 1994년, 1995년 등 3차례에 걸쳐 영국의 ‘올해의 패션디자이너’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1995년 세계 최대 패션·명품업체인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계열의 지방시(Givenchy)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됐다가, 다음해인 1996년 같은 계열의 크리스찬디올 수석 디자이너로 옮겼다. 프랑스 회사인 LVMH에서 영국인으론 첫 수석 디자이너가 된 갈리아노의 작품은 “1960년 이브 생 로랑이 디올을 떠난 이후 가장 훌륭한 옷”이란 격찬을 받았다.

미니의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

영 국 여왕과 비틀스 멤버 등 왕족·스타 뿐 아니라 일반 서민층도 한 대씩은 보유했다는 세계적 명차(名車) ‘미니’는 차량 설계자이자 디자이너였던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 1906~1988)의 소신(所信)이 구현된 차다. 이시고니스는 독창성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절대 베끼지 말고 혁신하라(never copy the opposition and always innovate)”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이시고니스는 1956년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봉쇄로 원유값이 급등하자 기름이 적게 드는 소형차 개발에 착수, 1959년 근로자계층도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인 미니를 내놓았다. ‘작은 차체에 넓은 실내(small outside, bigger inside)’를 모토로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미니는 이후 실용적인 자동차 설계의 모범이 됐다.

패션계의 앙팡테리블,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의 뒤를 잇는 영국 디자이너. 1996년 크리스찬디올로 옮긴 존 갈리아노의 뒤를 이어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가 됐다. 유서깊은 명품업체 지방시가 맥퀸(38)을 선택한 것은 그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능력과 테크니컬한 솜씨’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는 1997년 갈리아노와 공동으로 영국 ‘올해의 패션디자이너’로 선정된 것을 비롯, 1996년, 2001년, 2003년 등 총 4차례 이 상을 받으면서 패션 디자인계의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로 떠올랐다.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연약함과 강건함, 유연함과 엄격함 등 대조적인 요소들을 조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나지홍 경제부 기자 jhra@chosun.com

Creative UK


UK 디자인 유쾌한 도전


‘시(See) 디자인’ ‘H 스튜디오’, ‘파케이드 인터내셔널’,…. 과거 노동자들과 재고로 가득찼던 건물들은 이제 제품디자인·건축디자인·인테리어장비·패션디자이너 작업실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일본 도쿄(東京)의 특이한 미술품을 모아 놓은 ‘월드디자인 라바토리’ 앞 거리에는 휴일이면 화가들이 몰려나와 길거리 장터를 꾸미고, 다양한 전시회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 지역엔 디자인컨설팅 회사만 500 여 개에 이른다. 지역은 어느새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인 디자이너들의 거대 네트워킹 장소가 됐다. 디자이너들과 패션계 인사들을 ‘따라 들어온’ 각종 레스토랑들과 선술집은 초저녁부터 개성 넘치는 업계 사람들로 붐볐다. 이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리처드 테일러는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디자이너들이 각종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를 디자인해 ‘디자인 강국’ 부활

‘빈촌’ 에서 ‘디자인클러스트’로 화려하게 탈바꿈한 클러큰웰의 변신은 영국 정부의 ‘창조적 영국(Creative UK)’ 캠페인이 가져온 성공의 작은 예일 뿐이다. 1997년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는 ‘병든 영국’에 디자인을 앞세운 개혁프로그램을 이식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에 디자인이 자리잡고 있다.

개혁 아이디어는 ‘괴짜’ 의원에게서 나왔다. 영국 의원으로서는 최초로 자신이 동성 연애자임을 공식석상에서 밝히고, 관광산업부를 이끌어 온 크리스 스미스(Smith). 본래 예술계 인사들과 긴밀한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왔던 그는,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 분야에 대해 긴밀한 조사를 벌인다.

특히 그의 눈길을 잡아 끈 것은 런던에만 1만 개가 넘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들이었다. 이들은 자생적으로 자라나 아이디어 하나로 30억 파운드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무언가 ‘거대한 혁명’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신호였다. 디자인은 어느새 창조와 혁신의 고리를 보다 탄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만들고, 싱싱한 아이디어들을 매력적인 제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한 영국 정부는 ‘창조적 영국’이라는 구호로 영국을 새롭게 단장했다. 1996년엔 디자인과 기술(D&T)을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해 11살 때부터 배우도록 했다. 문화미디어스포츠부를 새롭게 만들고 크리스 스미스 의원을 초대 장관으로 임명했다. 총리 관저 다우닝가엔 존 갈리아노, 조너선 아이브와 같은 디자이너들이 줄지어 초대됐다.

영국 디자인에 대한 해외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면서, 무역부문 정책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영국무역투자청(UKTI)엔 아예 창조산업만 전담하는 팀(Creative Industries Team)이 따로 있다. 런던에 5명, 전 세계적으로 25명의 ‘요원’들이 이 분야를 담당한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200여명의 디자인 업계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모셨다. 국제적 디자인 트렌드를 전망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하는 게 이들의 주된 임무다.

이러한 노력으로 영국은 명실상부한 디자인 강국으로 성장했다. 디자인 산업을 포함한 창조 산업은 영국의 십분의 일을 ‘먹여 살리고’ 있다. 디자인 업계 종사자만 18만5000명이고 이들은 지난해 116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닛산·야마하·포드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디자인연구소들이 런던에 줄줄이 문을 열었다. 일자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1995년부터 2002년 사이, 런던의 디자인 관련 일자리 증가율은 95%로 7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유럽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의 30%,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대표들 중 70%가 영국 출신이다.

‘만국공통의 언어’라고 불리는 디자인. 21세기의 격전무대인 이 디자인 경쟁에서 영국은 정부 주도로 선두로 나선 독특한 비즈니스 국가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창조와 혁신의 연결고리, 디자인

영 국이 디자인의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가는 데는 정부의 정책 말고도 ‘다문화적 환경’을 꼽을 수 있다. 도시 공학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마크 뮬러(Muller)는 “이탈리아 디자인은 가슴으로, 독일 디자인은 머리로, 영국 디자인은 ‘머리와 가슴으로 만든다’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모든 면모를 두루 갖출 수 있는 토양이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다문화적 환경이 감성과 판단력을 배양하는 대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종의 문화가 결합하는 현장은 런던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런던에서 사용되는 ‘공식 언어(official language)’는 300개(런던투자청 통계). 런던에서 공식 언어자격이 주어지려면, 적어도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1만 명을 넘어야 한다. 런던 지도 곳곳엔 50여 개의 ‘민족 타운’이 표시되어 있다. 런던 디자이너들은 이 도시를 ‘창조적 혼합체(creative mix)’라 부른다.

런던투자진흥청 창조산업 담당 마크 하드윅(Hardwick)은 “다양한 시각을 어렸을 때부터 나누며 문화적인 저변을 보다 넓게 가져갈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다양한 인종들이 모이기 때문에 세계화 시대에 특히 소비자 가전 디자인 쪽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영국 의 젊은 인재들은 디자인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제품디자이너 데이비드 피셔(Fisher)는 “영국 어린이들은 회계사·변호사·은행가만큼이나 디자이너가 되길 동경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학위를 따는 학생들의 수는 1996년과 2004년 사이 40%나 증가했다. 석사 학위 소지자는 71%나 늘었다. 영국왕립미술학교, 세인트마틴스 등 디자인 ‘스타 대학’들엔 해마다 1 만 명에 가까운 해외 신입생들이 몰린다.

디자인 경쟁에서 어깨를 한 뼘 앞으로 더 내밀려는 국가들의 글로벌 싸움은 치열하다. 중앙정부 주도로 앞서 나가는 영국 옆에서는 지역 중심의 디자인 정책을 펴는 프랑스, 산업 드라이브 정책으로 디자인을 중심축에 놓은 핀란드, ‘신 일본양식’을 외치며 일본이 쟁패하고, 높은 부가가치에 골몰하는 중국 등이 물량을 퍼부으며 쫓고 있다.

‘왜 디자인인가’라는 물음에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헤이즈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15년 전 기업들은 가격경쟁을 벌였다. 오늘날에는 품질 경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인경쟁이 될 것이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디자인 중시 현상을 기술의 사이클로 설명한다. “신기술의 참신성이 사라지고 나면, 제품은 ‘하이터치’를 통해 차별화된다.”



런던=김현진 산업부 기자 born@chosun.com